스포츠조선

대표팀 감독 유력후보 김호곤 울산 감독의 마음은?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12-15 15:16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왼쪽)이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 현대와의 챔피언결정 2차전에 앞서 상대팀 사령탑인 최강희 감독과 악수를 하고 있다. 전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내년 시즌을 위해 전력을 구상하고 준비해야할 12월 중순. 1월 전지훈련을 앞두고 선수 영입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 더구나 2012년에는 K-리그에 스플릿시스템이 시행되고 승강제가 도입된다. 이런 가운데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은 유력한 A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아직까지 김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싶다는 뜻을 공표한 적은 없다. 김 감독은 대표팀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아직까지 제의를 받지 못해 뭐라고 말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을 아낀다. 그러나 김 감독의 대표팀에 대한 열망, 한국축구에 대한 열정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이전에 대표팀 사령탑 후보에 올랐다가 탈락했던 일을 아쉬워 하는 김 감독의 말 속에 새로운 도전에 대한 꿈이 담겨 있다.

조광래 감독이 경질되고 일주일이 흘렀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과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김 감독이 강력한 차기 대권 후보로 떠올랐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차기 감독 후보에 외국인 지도자까지 포함해 논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현 상황에서 김 감독만큼 경험이 풍부하고, 원만한 성품을 갖췄으며, 검증된 국내 지도자는 찾아보기 어렵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인 김 감독은 월드컵과 올림픽대표팀 코치-감독, 연세대 감독, 대한축구협회 행정 총괄 책임자인 전무, K-리그 부산 감독을 거쳐 2009년부터 울산을 지휘하고 있다. 올시즌 정규리그 6위팀 울산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챔피언십에서 FC서울과 수원 삼성, 포항 스틸러스를 잇따라 꺾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만들었다.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챔피언결정 2차전. 김호곤 울산 감독이 경기 중 벤치 앞에서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전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요즘 김 감독의 마음은 어떨까.

이전과 마찬가지로 담담하다. 외국인 감독 이야기가 나왔지만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어지러운 지금 상황을 축구협회가 빨리 수습해야 한다. 누가 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한국축구를 안정시키는 게 우선이다. 한국축구를 바로세울 지도자가 대표팀을 맡아야 한다"고 말한다.

축구계 일각에서는 내년 2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쿠웨이트전 1경기를 위한 원포인트 사령탑 이야기가 나온다. 임시 감독 성격이다. 이 경우에도 김 감독이 사령탑 1순위다. 김 감독의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누가 되든 하루라도 빨리 대표팀 분위기를 추스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울산은 내년 1월 1일과 4일 두개 조로 나뉘어 괌 전지훈련을 떠난다.

큰 일을 치른 게 엊그제 같은데 돌아서니 숙제가 쌓여 있다. 내년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울산은 이번 겨울 전력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그런데 선수 영입 작업이 쉽지 않다. 김 감독은 요즘 거의 매일 선수 에이전트를 만나고 있다. 외국인 선수를 알아보고, 베스트 11에 들만한 선수 영입을 위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