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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구단 직원 3급 심판 자격증에 도전하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12-12 13:23


제주 구단 직원들이 3급 축구 심판 자격증코스에 도전해 화제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심판 판정에 대한 이해와 안목을 기르고 축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변명기 대표의 제안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3급 축구 심판 자격증코스는 3일간의 이론교육(8~10일)을 비롯해 체력테스트(11일)와 실전훈련(18일)을 순서대로 이수해야 한다. 직원들은 한 달여 전부터 클럽하우스와 서귀포 강창학구장 등지에서 맹훈련을 가졌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올해 56세로 최고령 도전자인 변명기 대표와 5명의 직원들은 이론교육 및 필기시험을 우수한 점수로 통과했다. 하지만 11일 체력테스트에서 높은 벽을 실감했다. 50m 달리기(2회 실시·남 7.5초이내. 여 9초 이내)는 모두 합격했지만 '마의 코스'로 불리는 150m달리기+50m걷기(총 14set 실시, 남자기준: 150m달리기=30초, 50m걷기=40초)에서 변 대표를 포함해 3명이 낙방했다. 이동남 홍보팀장과 박현산 인턴사원은 통과, 18일 애향운동장에서 열리는 실전훈련을 거치면 3급 축구 심판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변 대표는 "축구 규칙에 대한 이해와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통해 그동안 심판들의 노고를 알 수 있었다. 또한 자기발전을 위해서라도 뜻깊은 도전이 됐던 것 같다.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3급 심판 자격증 취득을 눈 앞에 둔 이동남 팀장은 "다 함께 체력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아쉽다. 이번 도전을 계기로 더 나아가 2급, 1급 심판 자격증도 취득하고 싶다. 3급 심판 자격증을 취득하면 변 대표님이 선수단 연습경기 때 심판을 보라고 하시는 데 벌써부터 부담이 된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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