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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 브루스 감독 경질 '지동원 어쩌나'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12-01 03:59


1일 선덜랜드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스티브 브루스 감독을 경질했다.
사진캡처=선덜랜드 홈페이지

스티브 브루스 선덜랜드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선덜랜드 구단은 1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브루스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전하며 엘리스 쇼트 선덜랜드 구단주의 공식 성명을 전했다.

"선덜랜드는 어려운 시기에 직면했다. 우리가 기대하지 않았던 상황이다. 구단주로서 쉽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 올시즌 부진한 성적을 보이는 가운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13라운드를 마친 현재 선덜랜드는 리그 16위(2승5무6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강등권과 불과 승점 2점 차의 아슬아슬한 행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7일 선덜랜드 홈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선덜랜드가 홈에서 리그 최하위 위건을 맞아 1대2로 역전패한 것이 도화선이었다. 결국 홈 팬들은 브루스 감독의 퇴출을 구단에 요구했고 지역 일간지 여론 조사에서도 89%가 브루스 감독의 퇴출을 희망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29일 선덜랜드 구단 수뇌부는 브루스 감독과 최후 면담에 나섰고 경질로 가닥을 잡았다. 이로써 위건 시절 조원희를 영입하고 지난 여름 지동원을 데려 오는 등 대표적인 지한파 감독으로 꼽혔던 브루스 감독은 2009년 여름 이후 2년 반 만에 선덜랜드 지휘봉을 내려 놓게 됐다. 지동원의 장래성을 높게 사며 출전 기회를 부여했던 브루스 감독의 경질로 지동원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선덜랜드는 새로운 감독을 영입하기 전까지 에릭 블랙 코치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길 계획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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