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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브루스 선덜랜드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13라운드를 마친 현재 선덜랜드는 리그 16위(2승5무6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강등권과 불과 승점 2점 차의 아슬아슬한 행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7일 선덜랜드 홈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선덜랜드가 홈에서 리그 최하위 위건을 맞아 1대2로 역전패한 것이 도화선이었다. 결국 홈 팬들은 브루스 감독의 퇴출을 구단에 요구했고 지역 일간지 여론 조사에서도 89%가 브루스 감독의 퇴출을 희망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29일 선덜랜드 구단 수뇌부는 브루스 감독과 최후 면담에 나섰고 경질로 가닥을 잡았다. 이로써 위건 시절 조원희를 영입하고 지난 여름 지동원을 데려 오는 등 대표적인 지한파 감독으로 꼽혔던 브루스 감독은 2009년 여름 이후 2년 반 만에 선덜랜드 지휘봉을 내려 놓게 됐다. 지동원의 장래성을 높게 사며 출전 기회를 부여했던 브루스 감독의 경질로 지동원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