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종차별 발언 문제는 이제 끝났다."
부드럽게 진행되던 기자회견은 영국 BBC기자가 퀸즈파크레인저스의 닐 워녹 감독이 흑인선수들이 블래터 회장의 발언에 항의하는 뜻으로 경기에 보이콧하자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을 던지며 급격히 냉랭해졌다. 블래터 회장은 인종차별발언에 대해 더이상 이슈화되는 것을 꺼리는 모습이었다.
한편, 블래터 회장은 아시아축구 발전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아시아는 인구가 많아 잠재력이 있다. 2011년 여자월드컵에서 일본팀이 우승하며 그 잠재력이 조금씩 실현되고 있는 느낌이다. 경제적으로도 큰 시장을 차지하고 있어 미래가 더욱 밝다"고 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대륙 안배 차원에서 결정된 부분이며,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이 우려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성공개최를 자신했다.
동아시아 국가들 중 가장 많은 기자를 이번 행사에 보낸 중국은 쟝 지롱 현 임시회장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보였다. 블래터 회장, 알리 부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쟝 지롱 임시회장은 블래터의 지지속에 차기 AFC회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