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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K-리그 챔피언십은 어느 때보다 기대를 모았다.
추위의 여파는 두 경기 관중 집계 결과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내심 5만 관중이 기대됐던 서울-울산전에는 3만799명이 입장했고, 수원-부산전에는 2만3903명이 경기장을 찾는데 그쳤다. 당초 높은 예매율을 보였지만, 갑자기 찾아온 추위 때문에 팬들의 발길이 집에 머물렀다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22일부터 추위가 잠시 물러나고 낮기온이 상승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그러나 수원-울산 간의 준PO가 펼쳐질 23일에는 비가 예보되어 있다. 주중 저녁에 치러지는 경기라는 핸디캡에 추위, 비까지 겹친다면 그야말로 흥행 실패의 모든 조합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K-리그 관계자들은 행여나 준PO가 썰렁한 잔칫상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한 축구인은 "경기 전날 밤부터 오전 정도까지 비가 내리지 않겠느냐. 당일에 경기장에 가 봐야 추운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