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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의 미드필더 박희도(25)가 4년간 정든 부산을 떠난다.
하지만 올시즌은 시련이었다. 시즌 초반만해도 부주장을 맡으며 안익수 부산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그러나 성실함과 프로다운 정신력을 강조하는 안 감독은 5월부터 주장 김근철과 함께 박희도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해이해진 정신력을 꼬집었다. 그런데 2군으로 내려가자 오히려 팀 성적이 좋아졌다. '와신상담'의 시간이 길어졌다. 6월 29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컵대회 8강전에서 득점을 터뜨렸지만, 안 감독의 부름은 요원했다.
사실 박희도는 올시즌을 마친 뒤 군입대를 계획했다. 그래서 상무에 입대 지원서도 제출했다. 그러나 11월 초 실기테스트에 불참했다. 아쉬움이 남았다. K-리그에서 좀 더 자신의 존재 가치를 부각시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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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트레이드는 안 감독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방승환과 여효진은 안 감독이 지난시즌 FC서울 수석코치 시절 눈여겨봤던 선수들이다. 안 감독은 잠재력을 지닌 선수들을 선호한다. 특히 몸값 대비 고효율을 낼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 방승환과 여효진은 이르면 24일부터 부산에 합류해 신인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가질 계획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