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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교체 출전, 셀틱 인버네스에 2대0 승리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11-19 23:51


구토 증세와 어지럼증를 치료하기 위해 국내에 머물렀던 셀틱의 기성용이 치료를 마치고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인천공항=홍찬일기자hongil@sportschosun.com

기성용(22·셀틱)이 예상을 깨고 빠른 복귀전을 치렀다. 반면 차두리(31·셀틱)는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다.

셀틱이 19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인버네스 원정경기에서 앤서니 스톡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라이벌 레인저스에 이어 리그 2위를 유지했다.

기성용은 후반 10분 교체 투입됐다. 기성용이 경기에 나선 것은 지난달 20일 하이버니언과의 리그 경기 이후 21일 만이다. 이 경기를 마치고 어지러움과 구토를 동반한 증세가 나타났고 회복세가 더디자 한국으로 귀국, 8일간의 입원 치료를 받았다. 검사 결과 이상징후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과로가 의심됐다. 3개월동안 22경기를 치른 피로감 때문이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중동 원정 2연전에 나선 A대표팀 합류도 불발됐다.

치료를 마친 기성용은 지난 16일 귀국 10일만에 영국으로 돌아갔다. 어지러움 증세는 다 나았다. 하지만 기성용의 에이전트 C2글로벌의 추연구 이사는 "2주 이상 운동을 하지 않아 당장 경기에는 나설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닐 레넌 셀틱 감독은 경기 전까지 기성용의 투입을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전까지 컨디션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결론은 교체 투입이었다.

전반 37분 인버네스 미드필더 그렉 탄지가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훈련이 부족했지만 승리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레넌 감독은 결국 후반 10분 사마라스 대신 기성용을 교체 투입했고, 셀틱은 기성용이 투입된지 5분만인 후반 15분 스톡스가 첫 골을 만들어냈다. 기성용의 패스로부터 시작된 골이었다. 기성용이 중원에서 날카롭게 롱 패스를 찔러 줬고 게리 후퍼가 측면에서 제임스 포레스트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크로스를 올린 것을 스톡스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스톡스는 후반 27분 추가골을 만들어내며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차두리는 A대표팀 중동원정 2연전을 치른 뒤 가벼운 햄스트링 증세를 보이고 있다. 며칠 휴식하면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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