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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과 동색이었다. 2009년 FC서울은 3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1, 2위는 전북과 포항이었다.
주포 데얀도 잃었다. 후반 18분 기성용이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한 그는 14분 뒤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환희도 잠시, 골에 도취돼 사고를 쳤다. 골 세리머니로 유니폼 상의를 벗은 그는 상대 벤치 앞에 그 유니폼을 던져 한 번에 경고 2장을 받고 퇴장당했다.
6강 PO 상대도 전남이었다. 데얀은 퇴장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다. 공백은 컸다.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대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결국 세뇰 귀네슈 감독은 지휘봉을 놓았다. 3년간의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터키로 돌아갔다.
상승 곡선이었다. 리그 2연패를 꿈꿨다. 안방에서 부푼 꿈을 안고 출발했지만 악몽은 또 다시 재현됐다. 서울은 19일 울산벽을 넘지 못했다. 안방에서 1대3으로 완패했다.
전반 17분 어이없게 세트피스에서 중앙수비수 곽태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급해진 서울은 사력을 다했다. 전반 33분 두 번째 골을 내준 후 후반 13분 데얀의 만회골로 역전의 불씨를 지피는 듯 했다. 하지만 1분 뒤 또 다시 골을 허용하고 무너졌다. 후반 22분 데얀의 골은 오프사이드 선언됐다.
FC서울 3위의 저주는 계속됐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