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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데얀, 모두 울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11-13 10:57


거스 히딩크 터키 감독(왼쪽)과 FC서울 공격수 데얀. 스포츠조선DB.

거스 히딩크 감독(65)과 데얀(30·FC서울) 모두 울었다.

12일(한국시각) 마지막 4장 남은 유로2012 본선행 티켓을 결정짓는 예선 플레이오프(PO). 한국과 연결된 터키와 몬테네그로의 경기결과에 관심이 모아졌다. 터키에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신화의 주역 히딩크 감독이, 몬테네그로에는 K-리그의 득점왕 데얀이 뛰고 있다.

결과적으로 두 팀 모두 본선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터키는 이스탄불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PO 1차전에서 홈경기에도 불구하도 0대3으로 패했다. 터키는 점유율에서 앞섰지만, 전반 2분 올리치, 32분 만쥬키치에게 잇달아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 6분에는 촐루카에게 골을 내주며 마지막 희망마저 무너졌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 후 "결과는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선수들은 모두 내 지시를 따랐을 뿐이다"고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마법을 부려 온 히딩크 감독이지만, 이번만큼은 쉽지 않아 보인다. 터키가 유로2012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원정 2차전에서 4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한다.

몬테네그로도 체코와의 PO 원정 1차전에서 0대2로 패했다. 데얀은 유벤투스에서 뛰는 부치니치, 첼시, 아스널의 구애를 받고 있는 요베티치(피오렌티나)와 함께 스리톱을 구성해 6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데얀은 두차례 슈팅을 날리는 등 괜찮은 활약을 보였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몬테네그로는 후반 15분 필라르에게, 후반 추가시간에 시보크에게 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한편,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은 보스니아 원정에서 0대0으로 비기며 체면을 구겼다. 포르투갈은 슈팅수에서 11대4로 앞섰지만, 골결정력에서 울었다. 아일랜드는 에스토니아 원정길에 4대0 승리를 거두며 사실상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유로2012 예선 PO 2차전은 16일 열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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