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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에 실패한 팀의 코칭 스태프는 휴식을 취하며 한 시즌 동안 쌓인 피로를 푼다. 다음 시즌을 위한 잠깐의 휴식이다. 하지만 상주 상무의 코칭 스태프는 이를 즐길 여유가 없다. 시즌이 끝난지 이틀 만에 다시 분주해졌다. K-리그 16개팀 중 가장 먼저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방편으로 '김정우 프로젝트 2탄'도 준비하는 듯 하다. 포지션 파괴다. 미드필더 중 공격 능력이 탁월한 선수를 공격수로 변신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미드필더와 수비수, 골키퍼 포지션만 보면 미소를 감출 수 없다. 중앙 수비수 김형일이 입대한다면 김치곤 김치우 최효진(이상 28)과 함께 국가대표급 포백 라인을 가동할 수 있다. 올시즌 김치곤 외에 믿을만한 중앙수비수가 없어 고생했던 상주로서는 김형일의 존재가 천군만마와 같다. 포화 포지션인 미드필더진에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김재성과 백지훈이 합류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김 감독은 "재활 중인 백지훈의 몸 상태는 60%정도다. 내년 시즌 개막전 출전은 힘들어도 4~5월이면 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상무는 실기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28일 최종 합격자 21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상무는 매해 시즌 중 선수들이 전역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의 입대 시기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 2월 입대가 유력하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