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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전지훈련 울산, 합숙훈련효과 한번 더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11-01 16:28


10월 30일 K-리그 30라운드 울산-대구전 모습. 사진제공=울산 현대

K-리그 팀들이 시즌 중에 전지훈련을 하는 이유는 훈련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대다수 팀들은 보통 시즌 중 경기를 앞두고 1~2일 정도 합숙을 한다. 홈경기의 경우 보통 클럽하우스에서 1박, 원정 때는 경기장과 가까운 호텔에서 묵는다. 시즌 중 전지훈련은 성격이 조금 다르다. 올스타 브레이크나 A매치 기간, 혹은 정규리그 종료가 종료된 후 챔피언십에 앞서 4~5일 정도 비교적 한적한 곳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19일 FC서울과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울산 현대. 6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울산은 8일부터 12일까지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10월 30일 K-리그 최종라운드 울산-대구전 모습. 사진제공=울산 현대
울산은 전지훈련에 관한 좋은 기억이 있다. 중하위권을 맴돌던 울산은 9월 초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에 4박5일 강원도 태백 전지훈련을 통해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지훈련 직전 4경기에서 1무3패로 부진했는데, 합숙훈련 이후 벌어진 7경기에서 5승2무를 기록했다. 9월 10일 제주 유나이티드전(2대1)부터, 9월 17일 상주 상무전(3대1), 9월 24일 인천 유나이티드전(2대0)까지 3연승을 달렸다. 팀 분위기를 쇄신한 울산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집중도를 높인 훈련과 정신력 강화가 막판 뒷심의 원동력이었다는 게 김현석 수석코치의 설명이다.


울산 김신욱이 10월 30일 대구전에서 상대 진영을 파고드는 모습. 사진제공=울산 현대
지난 30일 30라운드 대구 원정경기를 마친 후 휴가를 받은 울산 선수들은 3일 훈련을 재개한다. 8일부터 12일까지 4박5일간 김호곤 감독의 고향 경남 통영에서 합숙훈련을 한다. 전지훈련의 짜릿한 효과를 본 울산은 지난달 중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염두에 두고 합숙훈련을 준비했다.

4박5일 전지훈련 비용은 2000만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

올시즌 서울에 1무1패로 열세였던 울산은 공격수 데얀, 몰리나와 공격의 시발점인 미드필더 하대성을 경계하고 있다. 전지훈련 기간에 이들을 봉쇄하기 위한 수비 조직력 강화와 세트피스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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