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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35·중국 다롄)은 '다롄의 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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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을 필두로 선수들이 등장하자 장내는 '안정환'을 연호하는 구호로 뒤덮였다. 안정환도 팬들의 환호에 박수로 답했다. 경기장은 '오 필승코리아' 음악이 나오고 팬들은 함께 따라불렀다. 연습을 마치고 퇴장할때도 박수는 이어졌다.
경기가 시작됐다. 주장 완장을 찬 안정환은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 꼭지점으로 경기에 나섰다. 다롄팬들은 안정환의 작은 몸짓 하나하나에 환호를 보냈다. 비록 전성기처럼 화려한 드리블을 선보이지 못했지만, 무게감 있는 움직임으로 다롄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전반 30분 멋진 돌파에 이은 중거리슛이 이어졌을때는 떠나갈 듯한 함성이 진조우스타디움을 뒤덮었다. 안정환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다롄팬들은 박수를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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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이 보낸 3년이 헛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