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득점력이 좋은 공격수여도 동료들의 도움이 없이 이뤄내기 힘든 기록이다. 개인기를 앞세워 해트트릭을 만들어 내는데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거친 수비수 마크도 뚫어야 하고 득점하기 가장 좋은 위치에서 볼을 잡기 위해서는 동료들의 도움도 필요하다.
그러나 리오넬 메시(24·바르셀로나)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데는 단 17분이면 족했다. 메시는 30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누 캄프에서 열린 마요르카와의 2011~2012시즌 프리메라리가 홈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3골을 몰아치면서 팀의 5대0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13분 마요르카 수비수 에밀리오 은수에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한 메시는 8분 뒤인 전반 21분 아드리아누의 패스를 받아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9분 뒤인 전반 30분에는 다니 알베스의 크로스를 논스톱 왼발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5분과 추가시간 터진 쿠엔카와 알베스의 득점을 더해 5골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마요르카전에서만 3골을 얻은 메시는 리그 13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6·레알 마드리드·10골)를 제치고 득점랭킹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7승3무 승점 24가 되면서 이날 레알 소시에다드를 꺾은 레알 마드리드(8승1무1패 승점 25·1위)에 이은 2위가 됐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