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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 얄궂다. 역시 라이벌이다.
3, 4위의 차이는 크지 않다. 두 팀 모두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승리할 경우 3위의 홈에서 준PO를 개최하게 된다. 하지만 수원과 서울이라 특별하다. 단판승부인 만큼 홈이점을 결코 양보할 수 없다. 두 팀이 만나면 A매치보다 더 뜨겁다. 지난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서울전에선 4만4537명이 운집, 화제가 됐다.
최종전은 30일 오후 3시 일제히 킥오프된다. 대진은 수원이 유리하다. 수원은 제주와 홈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경남 원정이 기다리고 있다.
서울은 경남 원정이 쉽지 않다. 7위 경남(승점 42)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배수진을 쳤다. 서울과의 홈경기에서도 최근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로 우위에 있다. 서울은 험난한 원정 벽을 넘어야 한다.
두 팀이 모두 이길 경우 골득실차도 동률이 될 수 있다. 다득점으로 순위가 엇갈릴 수 있다. 서울이 한 발 앞선다. 서울은 53골, 수원은 49골을 터트렸다.
올시즌 K-리그는 시즌 막판까지 안갯속 혈투가 이어지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