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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 가정은 없지만 '만약 구자철이 함부르크로 이적했더라면' 어땠을까.
4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는 구자철에게도 함부르크행 무산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만약 그가 함부르크로 이적했다면 주전 미드필더로 나설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현재 함부르크는 공수 모두에서 총체적 난국이지만, 중원에서 공격을 풀어나갈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경기 조율 능력과 날카로운 득점력까지 갖춘 구자철은 함부르크가 절실히 원하는 유형의 선수다. 절친한 선후배 사이이자 대표팀 동료인 손흥민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에서 좌우 측면 미드필더나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이지만, 구자철이 선호하는 포지션은 아니다. 함부르크로 이적이 됐더라면 본인이 원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분데스리가를 마음껏 부딪혀 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