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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심판진, 특별교육으로 심기일전 다짐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10-20 19:10


◇K-리그 심판진들이 특별교육을 통해 남은 경기서 심기일전을 다짐했다. 프리킥 득점이 노골로 판정됐다가 번복된 16일 인천-서울전의 모습.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지난 주 축구계 최대 이슈는 판정 문제였다.

이틀 사이에 심판 판정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15일 성남-수원 간의 2011년 FA컵 결승전에서는 득점을 오프사이드로 판정한 심판 판정이 나왔다. 하루 뒤 인천-서울 간의 K-리그 29라운드에서는 프리킥 득점을 노골로 선언했다가 번복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틀 사이에 나온 두 판정을 두고 질타가 이어졌다. K-리그가 팀당 2경기씩 남은 상황에서 자칫 골득실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민감한 상황인 만큼 심판들의 정확한 판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이에 K-리그 전임 심판들이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 모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회가 22~23일 전국 8개 구장에서 열릴 K-리그 29라운드에 배정된 주부심을 불러 모아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두 경기 판정 문제와 비디오를 이용한 상황별 판정 방법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재성 심판위원장은 "경각심을 갖자는 의미에서 진행한 교육"이라면서 "중요한 시기인 만큼 보다 명확한 판정을 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페널티지역에서 일어나는 파울 상황과 프리킥 시 수비벽 이동, 코너킥 실시 등 경기 양상과 시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엄격하게 판정을 하라고 지시했다.

사실 판정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특별교육의 성과가 과연 어떻게 나올지는 불분명하다. 한 차례 교육이 심판들의 판정 성향을 완전히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심판이 주저하면 판정 자체가 애매해지고, 결국 선수와 팬이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때문에 앞으로 남은 경기 중 애매한 상황에서는 어김없이 휘슬이 울릴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파울이 많이 나와도 좋으니 명확하게 판정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K-리그 정규리그는 16경기, 6강전부터 챔피언결정 2차전까지 6경기 등 총 22경기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남은 경기서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거나 진출해야 하는 팀 입장에서는 선수 개개인의 파울 관리와 상황별 행동 요령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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