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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4년 연속 12월에 우승팀 가려진다 왜?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10-13 13:43


지난해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한 FC서울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DB

다시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우승 샴페인을 터트릴까.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챔피언십이 11월 19일 킥오프한다. 11월 19일 정규리그 3위팀과 6위팀, 20일 4위팀과 5위팀이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지난해와 비슷한 스케줄이다. 11월 23일 6강 플레이오프 승리팀끼리 벌이는 준플레이오프가 열리고, 26일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정규리그 2위팀이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대망의 챔피언결정 1차전은 11월 30일, 2차전은 12월 4일 개최된다. 2008년부터 4년 연속으로 12월에 우승팀이 가려진다.

지난해에는 6강 플레이오프가 11월 20~21일, 챔피언결정 2차전은 12월 5일 열렸다.

올해도 국내외의 다양한 때문에 일정이 늦어졌다. 10월 30일 정규리그가 종료되지만 바로 챔피언십에 들어가지 못한다. 11월 5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예정돼 있다. 곧이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중동원정(11월 11일 UAE전, 15일 레바논전)에 앞서 A대표팀이 소집된다.


2009년에는 전북 현대가 성남 일화를 제압하고 팀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 정상에 섰다. 이동국이 챔피언결정 2차전이 끝난 직후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스포츠조선 DB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는데, 양팀이 결승전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6강 플레이오프를 진행할 수 없다. 11월 5~6일 6강 플레이오프를 시작하더라도 이후 A매치 데이가 잡혀 있어 챔피언십 일정을 중단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정규리그 1위 팀에 메리트를 주기 위해 챔피언십 일정을 3~4일 간격 두고 연속으로 진행한다.

일정을 무작정 뒤로 미룰 수도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클럽월드컵이 일본에서 12월 8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진다. 클럽월드컵 전에 챔피언십을 마쳐야 한다.

사실상 마지막 챔피언십이다. K-리그는 내년 시즌 6강 플레이오프제를 폐지하고, 스플릿 시스템(Split system·정규리그 30라운드를 치른 뒤 1~8위와 9~16위팀이 상-하위 리그로 나뉘어 우승팀과 2부 리그 탈락팀을 결정)을 도입한다. 2013년 승강제가 도입되면 정규리그 1위팀이 우승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수원이 FC서울을 2대1로 꺾고 우승을 확정한 2008년 12월 7일 챔피언결정 2차전 때는 수원월드컵기장 그라운드에 눈이 내려앉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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