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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20·선덜랜드)이 12일 오전 10시 출국을 앞두고 부천종합운동장에 나타났다. 나이키가 중등축구연맹과 함께 하는 훈련프로그램 나이키 엘리트 트레이닝 오픈 행사에 '일일강사'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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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 훈련장에서 가장 친해진 선수는 가드너와 바슬리다. "잘해준다. 대화를 가장 많이 하는 동료"라고 소개했다. 지동원에게 패스를 주지 않아 국내 팬들의 원성을 샀던 공격수 스테판 세세뇽, 니클라스 벤트너에게는 훈련장에서 어필도 한다고 했다. "나는 패스를 많이 받으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인데 패스를 많이 받지 못해 부족한 면이 있었다"고 했다. 같이 밥 먹으러 나갈 만큼 친해진 선수는 아직 없다. "영어공부를 좀더 열심히 해야할 것같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 지동원은 어린 후배들에게 건넨 마지막 인사는 인상적이었다. "축구를 하다보면 힘든 상황이 많다. 체력적으로 숨이 넘어갈 듯 어려울 때가 있다. 그 고비가 지나가면 좀더 잘할 수 있다. 그걸 참고 하면 더 멋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 선덜랜드에서 다시 불꽃 튀는 주전 경쟁이 예고돼 있다. 후배들을 향한 진심어린 조언이자 스스로를 다잡는 말로도 들렸다.
부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