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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아이들의 자신감이 상승했다.
승리의 포문은 김태환이었다. 전반 2분 만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윤일록이 올린 크로스를 오른쪽 측면에서 전광석화같은 쇄도에 이어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추가골은 전반 16분에 나왔다. 첫 골을 도운 윤일록이 일을 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수비를 제치는 멋진 드리블 뒤 강력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3-0으로 앞선 전반 한국은 후반 9분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기세는 사그러지지 않았다. 다시 득점 행진에 불을 붙인 것은 백성동이었다. 후반 16분 가볍게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박용지가 페널티박스 왼쪽 깊숙이 파고들자 빅토르 우즈벡 골키퍼가 뛰어 나왔다. 그러나 박용지는 욕심을 내지 않았다. 뒤에 쇄도하던 백성동에게 내줬다. 백성동은 아무도 없는 골문을 향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지었다.
화룡정점은 박용지가 찍었다. 이날 후반 배천석과 교체 투입된 박용지는 손쉽게 골을 터뜨렸다. 후반 22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김태환이 올린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박용지는 부상 당한 미드필더 정우영 대신 홍명보호에 추가로 발탁된 선수다. 특히 박용지의 '꽃미남' 얼굴도 돋보였다. 곱상한 외모로 미소년 이미지를 풍기는 박용지는 앞으로 상암벌 관중석 맨 앞좌석을 차지한 소녀팬들에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