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크시티전]지동원 후반 교체출전,선덜랜드 4대0 대승

지동원(오른쪽 17번 )이 후반 37분 그라운드에 들어서자마자 공격적인 모습으로 상대 수비수와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지동원(20·선덜랜드)이 18일(한국시각) 스토크 시티전에서 후반 37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첼시전과 거의 같은 교체시간 '지동원 타임'에 스테판 세세뇽과 교체됐다. 4분 후인 후반 41분 '지동원의 경쟁자' 코너 위컴(18)이 니클라스 벤트너의 자리에 들어왔다. 스티브 브루스 선덜랜드 감독의 지동원-위컴 '투톱 실험'이었다.

선덜랜드는 18일 밤 11시(한국시각) 홈구장인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스토크 시티전에서 4대0 대승을 거뒀다. 올시즌 '지각' 첫 승을 기록하며 홈에서 신바람을 제대로 냈다.

경기 시작 직후인 전반 5분 브램블의 선제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11분 스토크 시티 수비수 우드게이트의 자책골까지 나오며 분위기는 선덜랜드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28분 이적생 크레이그 가드너가 선덜랜드에서 첫골을 쏘아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13분 프리킥 찬스에선 '전담 키커' 라르손의 날카로운 킥이 오른쪽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4대0 대승이 확실해진 후반 37분 브루스 감독은 실험을 시작했다. 지동원은 그라운드에 들어서자마자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이며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종료 직전 수비수 뒷공간을 노리며 대시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이미 승부가 굳어진 상태에서 10여분의 짧은 시간에 '지동원-위컴 콤비'의 진가를 증명해내기에 시간은 짧았다.

선덜랜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 개막 후 4경기에서 2무2패로 부진했다. 무엇보다 라이벌 더비인 뉴캐슬전에서 0대1로 패했고, 직전 경기에선 첼시에 1대2로 졌다. 4경기에서 고작 2골에 그치며 팬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주공격수인 아사모아 기안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리그 알 아인으로 훌쩍 떠난 뒤 공격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구단과 팬들의 압박이 높아가던 시점에서 대승을 거뒀다. 브루스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살아났다.
전영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