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후 모든 것을 말하겠습니다."
취임 20여일 만에 사퇴 의사를 드러낸 남 사장은 구단주인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이 자리를 통해 자신의 사퇴 의지를 전할 계획이다. 강원 구단 주변에서는 남 사장이 직접 사퇴하기보다는 최 지사에게 신임 여부를 묻는 차원의 만남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강원도와 강릉 원주 춘천 등 4개 지자체가 2009년 강원이 K-리그에 참가한 뒤 매년 10억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강원도와 강릉시가 10억원씩을 한 차례 지급한 것 외에는 지원이 없었다"면서 "최 지사는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강원의 처지를 설명하고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 사장에게 직접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던 최 지사는 현재까지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필리핀 방문을 마치고 17일 새벽 귀국한 최 지사는 19일 강원도 춘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남 사장이 이날 면담을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필리핀 방문 성과 보고 외에 최근 불거진 남 사장 거취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이라는게 지역 축구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강릉=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