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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의 부진이 예사롭지 않다.
박주영(26)은 이런 아스널에게 대안이 될 만한 능력을 갖고 있다. 박주영이 올 여름 프랑스 리그1 각 팀의 구애를 받았던 것은 기량 뿐만 아니라 팀 플레이에 능한 선수라는 인식 때문이다. 약체 모나코에서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팀 공격을 이끌었었다. 2년 뒤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해 귀국해야 하는 현실상, 박주영이 마지막 유럽팀이 될 아스널에서 모든 기량을 쏟아부을 만한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주전 경쟁 구도에서 열세인 것은 사실이다. 아스널에는 붙박이 공격수 판 페르시를 제외하더라도 많은 대안이 있다. 제르비뉴는 빠른 스피드와 골 결정력으로 블랙번전에서 기량을 입증했다. 교체 출전한 챠마크도 골맛을 보면서 득점력을 증명했다. 제르비뉴의 복귀로 기존 주전 월콧이 벤치로 밀린 모습을 봐도 이적생 박주영이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아스널은 남은 9월 3경기를 치른다. 슈르스버리전을 마친 뒤 24일 볼턴 원더러스와 EPL 5라운드를 치르고, 29일에는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이 예정되어 있다. 슈르스버리전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는다면, 올림피아코스전에서 챔피언스리그 데뷔가 가능할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재미없는 사진은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