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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의 스타일이 바뀌었다. 말 수도 줄었고, 모든 것을 꼼꼼하게 체크한다. 다소 신경질적으로 보일 때도 있다. 다 이유가 있다.
조광래호의 진정한 평가는 이제부터다. 지난 2일 레바논전에서 6대0 대승을 거뒀지만 상대는 FIFA랭킹 160위다. 빨리 잊을수록 득이 된다.
역대로 보면 월드컵 아시아 예선만큼 말 많고 탈 많은 대회도 없었다. 월드컵 7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이지만 그 과정이 매번 매끄러웠던 것은 아니다. 'OOO 쇼크'는 주로 아시아 예선에서 한 수 아래이거나 북한 등 특수 관계에 있는 팀을 상대로 졸전을 펼쳤을 때 등장한 말이다.
7일 새벽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리는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두번째 경기는 그래서 중요하다. 긴장하고 맞붙어야 하는 상대를 오랜만에 만났기 때문이다. 경기에 대한 전술, 전략을 꼼꼼하게 체크해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경기후 성패에 대한 평가도 필수다. 조광래호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 또한 갈수록 매서워 질 것이 분명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