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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전]레바논전 쉰 정조국 이번에는?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09-06 17:20


조광래 대표팀 감독이 정조국을 앞에 두고 패스에 관해 주문하고 있다. 파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1.8.28

쿠웨이트전에는 출전 기회가 주어질까.

이번 A대표팀에 소집된 유럽파 선수는 박주영(아스널)을 비롯해 지동원(선덜랜드)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 기성용 차두리(이상 셀틱)정조국(오세르) 등 7명. 이 가운데 정조국을 뺀 6명은 2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차전 레바논전(6대0 승)에 선발 출전했다. 경기 중반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으나 조광래 감독은 정조국을 부르지 않았다.

지난 6월 세르비아, 가나전 때도 비슷했다. 2년 4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정조국은 의욕이 넘쳤다. 지난 1월 프랑스 리그1 오세르로 이적해 유럽리그를 경험했고,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면서 많은 것을 체득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돌아온 대표팀에는 경쟁력을 갖춘 후배들이 버티고 있었다.


지난달 28일 파주NFC에 입소한 정조국이 조광래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 데 몸을 풀고 있다. 파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1.8.28
세르비아전 후반 38분 박주영과 교체투입돼 채 10분을 뛰지 못했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가나전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이 컸던 2년 4개월 만의 복귀였다.

정조국으로선 경기 출전이 절실하다. 올시즌 소속팀 오세르에서는 1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그를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은 예정보다 하루 일찍 파주 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불러 따로 훈련까지 시켰다. 조금 더 활발한 움직임, 영리한 플레이를 주문했다. 조 감독은 정조국의 움직임이 마음이 들지 않은 듯 호통까지 치며 지도했다. 그만큼 정조국에 대한 애착이 크다는 방증이다.

이제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최근 리그1 AS 낭시가 정조국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오세르 시절 정조국을 영입한 장 페르난데스 오세르 감독이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정조국은 내심 A매치를 통해 경기감각을 되찾고,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싶었다. 레바논전 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고, 이제 쿠웨이트전이 남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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