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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구자철(22·독일 볼프스부르크)의 이적 이야기가 나오더니, 정조국(27·프랑스 오세르)과 남태희(20·프랑스 발랑시엔)가 이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구자철은 함부르크행을 원했지만 유럽리그 이적 마감 시간 직전 펠릭스 마가트 볼프스부르크 감독이 반대해 무산됐다. AS 낭시가 정조국 영입에 나선 가운데, 남태희도 이적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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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로 4-2-3-1 전형을 쓰던 발랑시엔은 올시즌 수비에 주안점을 두고 역습을 펼치는 4-3-3 포메이션으로 전환했다. 산체스 감독은 지난해 주로 오른쪽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던 남태희의 수비력에 의문을 품고 있다.
정조국의 경우 지난 1월 자신을 영입했던 장 페르난데스 감독이 AS 낭시로 떠나고, 로랑 프루니에 감독 체제가 들어선 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페르난데스 감독 시절 정조국은 거의 매경기 후반 조커로 나서 2골을 터트리며 팀의 1부 리그 잔류에 기여했다. 하지만 프루니에 감독은 이번 여름 8명의 새 얼굴을 영입해 이들 위주로 팀을 끌어가고 있다. 측면 공격수 경험이 적은 정조국으로선 활용에 한계가 있기도 하다. 프랑스 리그1은 시즌 중에도 팀당 1명씩 리그 내 임대이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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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 자원인 이들이 소속팀에서 얼마나 뛸 수 있느냐가 대표팀 전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소속팀에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면 경기감각이 떨어져 대표팀에서 제대로 활약하기 어렵다. 대표팀에서 조광래 감독이 이들의 거취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