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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K-리그 9일 재개, 주목해야 할 3가지 포인트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09-06 11:55



지구촌을 들썩거린 A매치 2연전이 7일 마침표를 찍는다.

지난달 27일 23라운드를 끝으로 물밑으로 사라진 K-리그는 9일 재개된다. 16개팀들은 2~3일간 휴식 후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종착역이 임박했다. 올시즌 K-리그는 7라운드가 남았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6개팀이 가려진다. 3~6위는 단판으로 6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승자 두 팀은 준PO를 거친 후 2위팀과 PO를 갖는다. PO승자는 1위팀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을 벌인다.

전열을 재정비했다. 마지막 순위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2주 만에 혈전에 들어가는 K-리그의 눈길은 어디로 쏠릴까.

K-리그 빅2 서울, 수원의 상승세는

FC서울과 수원 삼성은 K-리그의 빅2다. 가장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한때 10위권 밖을 맴돌던 두 팀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디펜딩챔피언 서울은 7연승을 질주하며 3위로 올라섰다. 승점 42점(12승6무5패)으로 2위 포항(승점 43·12승7무4패)과의 승점 차가 불과 1점이다. 1위 전북(승점 50·15승5무3패)과는 승점 8점차로 벌어져 있지만 불가능은 없단다. 서울은 선두권 경쟁의 태풍이다. 9일 대구 원정경기를 치른다. 8연승의 고지를 밟을 경우 K-리그 통산 최다연승인 9연승(2002~2003년·성남, 울산)에도 바짝 다가선다.

전통의 강호 수원도 이름값을 찾았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1무2패를 기록, 4위(승점 36·11승3무9패)로 뛰어올랐다. 최근 4경기에선 3승1무다. 지난해 6강 PO 진출에 실패한 아픔을 씻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수원은 10일 성남전과의 홈경기를 준비 중이다.


6강 PO구도 요동칠까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전북(승점 50)은 포스트시즌의 한 자리를 예약했다. 2, 3위 포항과 서울도 유력하다. 4위부터는 숨막힌다. 수원(+11), 전남(+5), 부산(+4)이 나란히 승점 36점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골득실차에서 4~6위로 나뉘었다. 안심할 수 없다. 7위~11위 제주(승점 35), 경남(승점 32), 인천(승점 30), 울산(승점 29), 성남(승점 26)이 반전을 노리고 있다. 연승, 연패가 연출될 경우 어디로 튈지 모른다. 이변을 꿈꾸는 성남의 페이스가 가장 좋다.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를 기록, 차곡차곡 승점을 쌓고 있다.

매경기가 결승전이다. 물고 물리는 접전이 예상된다. 수원-성남전 외에 10일 제주-울산, 11일 전남-경남전도 주목된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변수도 있다. 전북, 서울, 수원은 다음 주부터 8강전에 돌입한다. 서울과 수원은 각각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원정이 기다리고 있다. 살인 일정을 넘어야 한다.

꼴찌의 수난, 하위권의 희망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올시즌 K-리그는 어느 해보다 순탄치 않은 길을 걸었다. 대전은 7월 유상철 감독으로 말을 갈아탔다. 연착륙에 성공했다. 18경기 무승 사슬(6무12패)을 끊은 것을 포함해 2승1무2패를 기록했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유 감독의 리더십이 향후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 관심이다.

꼴찌 강원의 행보도 눈에 띈다. 강원이 거둔 승점은 7점에 불과하다. 1승4무18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희망은 불씨는 살아났다. 휴식기 직전 서울 원정에서 3대6으로 패했으나 올시즌 첫 원정골을 기록했다. 3골도 처음이다. 강원의 수난시대가 끝이 날 수 있을 지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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