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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인터뷰 "특별히 아스널전 준비하는 것 없는데…"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08-29 09:34


박지성. 스포츠조선DB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없다. 그런데 유독 아스널전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29일(한국시각) '아스널 킬러'임을 재입증한 박지성(30·맨유)은 겸손했다. 이날 박지성은 5-1로 앞선 후반 22분 나니와 교체투입돼 3분 만에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애슐리 영에게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슛으로 시즌 첫 골을 폭발시켰다.

경기가 끝난 뒤 박지성은 인터뷰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없다. 모든 경기를 똑같이 준비한다. 그런데 유독 아스날전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아스널과의 계약이 유력한 박주영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생활한 선수라 빨리 적응할 것"이라며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오른 정강이 골절을 당한 이청용에 대해서는 "정신력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금방 제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지성은 "팀이 더 많은 타이틀을 따는데 최선을 다해 일조하고 싶다"며 "지난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테니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며 이번 시즌의 목표를 밝혔다.

-시즌 개막 전 성공적인 재계약을 했다. 팀 내 대우가 달라진 것이 있나.

딱히 대우가 달라진 것은 없다. 동료들 모두 평소 하던대로 대해주고 있다. 나도 그것이 편하다.

-아스널전에 대한 평가는?


아스널을 상대로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없다. 모든 경기를 똑같이 준비한다. 그런데 유독 아스날전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팀이 많은 점수차로 이기고 있었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시즌 첫 골을 빨리 넣은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팀 대승에 대한 비결은?

평소와 팀 분위기는 똑같았다. 평소 하던 대로만 하자고 이야기했다. 최근 아스널 상황이 좋지 않았고 행운이 따르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

-애슐리 영 영입 이후 포지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영은 좋은 선수이고 팀에 많은 도움이 되는 선수이기 때문에 긴장이 조금 된다. 하지만 팀에 입단한 뒤 경쟁이 없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내가 경기장에서 얼마만큼 보여주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클레베리가 박지성을 롤모델이라고 꼽은 것에 대해서는?

나를 지정한 건 아니고 몇명을 지정하면서 내가 끼인 것 같다.

-지동원도 프리미어리거가 됐고, 박주영도 아스널 입단이 유력하다. 프리미어리그 선배로서 해줄 조언이 있다면?

딱히 조언이랄 건 없고 박주영은 해외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동원은 아직 나이도 어리고 적응이 쉽지는 않겠지만, 자신의 기량만 제대로 발휘한다면 충분히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만큼 잘 할 것이다.

-심각한 부상을 당했던 이청용에 대해서는?

부상 이후 통화를 했었는데 지금은 정신적으로도 안정이 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또 어리지만 정신력이 좋은 선수인 만큼 빨리 회복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재활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예전의 기량을 회복할 것을 확신한다.

-이번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팀이 더 많은 타이틀을 따는데 최선을 다해서 일조하고 싶다. 이번시즌에도 지난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민상기 통신원 chosuntig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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