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의 주전 스트라이커 김명중(26)이 K-리그 22라운드 위클리 베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전남의 6강 해결사, 뛰어난 위치 선정과 정확한 골 결정력'이 베스트 일레븐 선정의 이유다.
김명중은 21일 부산전에서 전반 35분 천금같은 동점골을 명중시켰다. 전반 22분 부산 박종우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허용한 후다. 인디오의 코너킥에 이은 코니의 헤딩 어시스트를 골대 정면에서 몸을 던지는 슬라이딩골로 마무리했다. 순간적인 판단력과 베테랑의 순발력이 돋보였다.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던 전남의 골가뭄을 해갈한 단비같은 동점골이었다. 대구전 이후 4경기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지동원 없는 전남의 6강 해결사로 떠올랐다.
2005년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항에 입단한 김명중은 2008년 상무 입대후 공격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2008년 7골1도움, 2009년 9골5도움을 기록했다. '쐈다 하면 명중'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공격수 변신에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전남에서 뛰고 있는 김명중의 부활은 빈약한 공격자원으로 박빙의 6강 전쟁을 치러내는 전남에게 '복음'이다. 지난 6월 강원전에서 '지각' 마수걸이골을 신고한 이후 7월 대구전, 8월 부산전에서 알토란같은 골을 쏴올렸다. 후반기 '뒷심'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20대 초반 어린 선수들이 대부분인 전남에서 선배로서의 책임감도 막중하다. "남은 게임을 공격적으로 해서 반드시 6강 플레이오프에 갈수 있도록 하겠다. 충분히 갈 수 있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김명중의 골에 힘입어 전남은 상승세의 부산을 상대로 귀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