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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FA컵만 남았다. 그 어느때보다 열망이 뜨겁다.
신태용 성남 감독도 일찌감치 FA컵 올인을 선언하며, 우승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감독 부임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FA컵 우승을 통해 성남의 마지막 자존심을 살리고 싶다는 각오다. 신 감독이 FA컵 우승을 원하는 이유는 또 있다. 자신을 명장 반열에 올려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로 이끌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성남을 201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선수-감독 모두 성공한 케이스가 됐다. 특히 그의 '난 난놈이다'는 소감은 두고두고 화제가 됐다. 신 감독은 당시의 감격을 잊지 못한다. FA컵은 그 경험을 재연하기 위해 통과해야하는 관문이다.
수비에는 다소 누수가 있다. 사샤의 파트너 김태윤이 발등 부상을 당했다. 신 감독은 "아직 김태윤이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지금으로선 출전 가능성이 50대50이다"며 윤영선을 대기시켰다.
FA컵 4강에 진출한 수원, 울산, 포항 중 성남의 전력이 가장 열세다. 그러나 성남은 2009년에도 전력의 열세를 딛고 기적같은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바 있다. 성남은 다시 한번 기적의 도전에 나선다. 결과는 2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