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라진 대전이 '유상철 효과'를 이어갔다.
후반전에도 대전의 페이스였다. 대전은 노용훈-김성준-김태연 중앙 미드필더 3인방이 미드필드를 완벽하게 지배하며 울산을 압도했다. 울산이 공격의 수위를 올렸지만, 역습을 통해 박은호와 김성준이 위협적인 슈팅을 연신 날렸다. 지난 수원전과 제주전에서 7실점을 허용했던 수비진도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의 슈팅에 몸을 날리는 투지가 인상적이었다. 울산은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 미드필드와 공격진과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전혀 이루어지지 못했다. 울산은 루시오와 설기현을 빼고 고창현과 박승일을 투입, 반전을 노렸지만 경기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후반 39분 김신욱의 헤딩패스를 받은 고슬기가 슬라이딩 슛으로 대전의 골문을 겨눴지만 이마저 골대를 맞고 나왔다.
결국 박은호의 선제골을 잘지킨 대전은 1대0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