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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효과' 대전, 울산 1대0 꺾고 홈 2연승 질주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08-20 20:51


대전이 유상철 효과를 톡톡히 보며 울산을 1대0으로 꺾고 홈 2연승을 이어갔다. 스포츠조선DB.

달라진 대전이 '유상철 효과'를 이어갔다.

대전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리그 22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8분 박은호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3일 강원전 1대0 승리 이후 홈 2연승이다. 또한 유상철 감독 부임 이후 2승1무1패의 호조를 이어갔다.

유상철 감독 부임 이후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대전은 이날 울산전에서 활기찬 경기력을 선보이며 시종 홈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압박과 유기적인 포지션 체인지가 돋보였다. 전반부터 울산을 밀어붙인 대전은 전반 8분 울산 수비수 이 용이 우물쭈물하자 박은호가 끝까지 쫓아가 경합하며 볼을 빼앗았다. 골키퍼 김영광이 뛰어나온 틈을 타 반대방향으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넣었다. 대전의 강력한 압박에 고전하던 울산은 전반 24분만에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이 용빼고 김신욱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나 경기는 김호곤 감독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리며 공격진에 이렇다할 볼이 투입되지 않았다. 전반 29분에는 김신욱이 대전의 골네트를 갈랐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 판정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후반전에도 대전의 페이스였다. 대전은 노용훈-김성준-김태연 중앙 미드필더 3인방이 미드필드를 완벽하게 지배하며 울산을 압도했다. 울산이 공격의 수위를 올렸지만, 역습을 통해 박은호와 김성준이 위협적인 슈팅을 연신 날렸다. 지난 수원전과 제주전에서 7실점을 허용했던 수비진도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의 슈팅에 몸을 날리는 투지가 인상적이었다. 울산은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 미드필드와 공격진과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전혀 이루어지지 못했다. 울산은 루시오와 설기현을 빼고 고창현과 박승일을 투입, 반전을 노렸지만 경기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후반 39분 김신욱의 헤딩패스를 받은 고슬기가 슬라이딩 슛으로 대전의 골문을 겨눴지만 이마저 골대를 맞고 나왔다.

결국 박은호의 선제골을 잘지킨 대전은 1대0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승점 22(5승7무10패)를 올렸다. 지난 시즌 거둔 승점을 22라운드만에 기록했다. 한편 울산은 분수령이었던 대전전에서 무너지며 8승4무10패 승점 28을 마크하며 6강진출이 더욱 험난해졌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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