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망울은 터트렸다. 하지만 만개하진 않았단다. 아직 갈 길이 남았다.
서울은 2008년 8월 27일 이후 제주전 10경기 연속 무패행진(7승3무)을 달리고 있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기록은 지웠다.
칼끝이 매섭다. 용병과 토종의 호흡이 정점이다. 데얀, 몰리나와 고명진 하대성 등이 톱니바뀌처럼 움직인다. 최태욱의 부활도 주목할 포인트다. 그는 13일 전남전(1대0 승)에서 몰리나가 터트린 극적인 결승골의 주춧돌을 놓았다. 수비라인도 숨통이 트였다. 전남전이 전환점이었다.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두 번째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최 감독의 출사표는 차분했다. "연승에 도취되지 않을 것이다. 조급하게 무리한 플레이도 하지 않을 것이다. 경기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다. 서울다운 경기력을 펼치겠다." 전운이 감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