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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23·잉글랜드 볼턴)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고, 한-일전에서는 0대3으로 참패했다. 그런데 17일 팀 전력의 핵인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이 팀 훈련 중에 왼 발목 인대가 파열됐다는 소식이 날아왔다. 조광래 축구 A대표팀 감독의 이마에 주름이 깊어질 것 같다. 다음달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의 볼 '택배시스템'이 마비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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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형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까지 가능한 구자철은 시야가 넓고 패스 타이밍이 좋으며, 빠른 공간 침투 능력에 득점력까지 갖췄다. 조 감독으로선 이청용과 더불어 가장 믿을만한 카드 두 장을 잃은 셈이다.
조 감독은 이청용이 다치자 구자철을 지난 10일 한-일전(0대3 패)에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구자철의 주 포지션이 아닌데도 그의 축구 센스, 축구 지능을 높이 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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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은 지난해 12월 시리아와의 친선경기부터 A매치 12경기 중 11경기에 나섰다. 지난 3월 온두라스전 때 소집되지 않았는데 독일 진출 후 팀 적응에 집중하라는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배려 차원이었다.
이청용에 이어 구자철의 부상으로 대표팀이 비상사태를 맞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