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하는 중국이 호세 카마초 감독(56)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14일(한국시각) 중국축구협회(CFA)가 카마초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카마초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8강전에서 스페인을 이끌었던 지도자로 국내 팬에게 잘 알려져 있다. 당시 경기에서 스페인은 한국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해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카마초 감독은 현역시절이던 1974년부터 1988년부터 레알 마드리드 한 팀에서 뛰며 414경기를 소화했다. 수비수로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활약하는 등 출중한 실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는 2003~2004시즌 벤피카를 포르투갈컵 우승으로 이끈 것 외에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중국은 한일월드컵 본선에 나섰으나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채 3연패를 당해 조별리그 탈락의 쓴 맛을 봐야 했다. 카마초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월드컵을 향한 중국 팬들의 열망을 잘 알고 있다. 내게는 큰 도전이자 압박'이라고 말한 뒤 팬과 언론의 지지를 당부했다.
중국은 오는 9월부터 시작될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A조에서 요르단 이라크 싱가포르와 맞붙을 예정이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