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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연봉, 한국 스포츠 스타들과 비교해보니…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08-14 15:50


맨유 박지성과 부친 박성종씨. 스포츠조선DB

490만파운드(약 86억원·추정치).

박지성(30)이 올시즌부터 맨유에서 받게 될 연봉이다. 박지성은 12일 밤 최종 재계약서에 사인했다. 지난시즌까지 364만파운드(약 62억원)을 받았던 박지성은 연봉이 30% 정도 상승했다. 보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은 40%의 세금을 뜯긴다. 이점을 감안하면 박지성은 51억원을 받게된다. 박지성의 부친 박성종씨는 "우리가 이번에 요구한 조건들이 모두 반영됐다. 이렇게까지 만족스런 내용으로 재계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밝혔다. 공개되지 않은 연봉 등 몸값에 대해서는 "연봉도 만족스런 만큼 받게됐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박지성의 연봉 수준은 한국 스포츠 스타들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수준일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세 손가락 안에 든다. 연봉이라는 개념이 정확하게 도입되어 있는 야구, 축구, 농구, 배구에서 활약한 스포츠 스타들의 연봉과 비교해봤다.

지금까지 모든 스포츠 스타를 통틀어 연봉킹은 단연 박찬호(38·오릭스)다. 박찬호는 2002년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할 때 5년간 6500만달러(700억원)에 사인했다. 1년으로 따지면 1500만달러(162억원). 실제로 박찬호가 받는 정확한 연봉은 추정할 수 없지만, 메이저리그 고액 연봉자들이 통상 40%의 세금(연방세, 주세, 에이전트비)을 낸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97억원을 챙길 수 있었다.

이승엽(35·오릭스)도 이름값에 걸맞는 연봉을 받았다. 2006년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둥지를 옮기면서 연봉 6억엔(약 85억원)을 받았다. 25%의 세금을 제하더라도 64억원을 벌어들였다.

박지성은 이번 재계약에서 연봉이 30%가 인상되면서 박찬호 이승엽과 고액 연봉자 '빅3'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우선 국내 축구 선수 중에선 박지성의 연봉과 견줄 선수가 없다. 해외파 중에서도 박지성이 돋보인다. 이청용이 볼턴에서 받는 30억원과 격차가 크다. 그러나 세금을 제하면 이정수(카타르 알 사드)가 박지성의 뒤를 잇는다. 카타르는 세금을 내지 않기 때문에 고스란히 연봉 22억원을 챙길 수 있다. 그래도 박지성과는 60억원 정도가 차이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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