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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그에 적응하는 것은 힘들다. 길고 난다는 수퍼스타 선수들도 종종 새로운 리그에서 실패하기도 한다. 새로운 땅에서 시즌이 시작되기전 그 설레임과 부담감은 말할 수 없이 크다.
1시간여 걸린 팀 미팅을 마치고 선수들 하나하나 돌아가며 노래를 부르게 했다. 마음을 안정시키게 하기 위해서였다. 지동원의 차례가 왔다. 눈이 지동원에게 집중됐다. 지동원의 입에서는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이 나왔다. 애국가였다.
퍼디낸드는 "지(Ji)가 코리안 앤섬(Anthem)을 불렀다. 국가를 위해 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나서는 것이 인상깊었다"고 전했다.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퍼디낸드는 "지동원은 벌써 자기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180억원에 사온 코너를 뒤로하고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는가"고 했다. 또 "지동원이 아직 영어를 잘하지 못했다. 하지만 감독과 팀 동료의 조언을 깊게 새겨들으려 한다. 빨리 적응하려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그런 모습이 마음에 든다. 좋은 선수로 발전하는 것은 시간문제다"고 기대했다.
리버풀(영국)=이 산 통신원 dltks@hotmail.com·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