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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배수가 아니라 3배수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조 감독이 이같은 생각을 굳히게 된 데는 최근 오른쪽 측면 공격을 담당하던 이청용(볼턴)의 정강이뼈 골절로 인한 충격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불상사가 없어야 겠지만 유비무환 하는 것이 사령탑의 의무다. 조 감독은 꾸준히 포메이션과 선수들의 포지션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이는 실제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함이다.
어린 선수들이 다수 합류해 있는 현재의 대표팀 체제와 발전가능성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은 언제든지 측면 공격수로 뛸 수 있는 기량을 지니고 있다. 윤빛가람(경남)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 조영철(니가타)도 기량이 안정돼 있다. 전반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꾸준하게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당장의 고민은 다음달 2일 경기도 고양에서 펼쳐지는 월드컵 3차 예선 첫경기인 레바논전이다. 조 감독은 "같은 조에 속한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대비는 충분한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비디오 자료도 꽤 있다. 쿠웨이트와 UAE는 아시안컵에 나왔던 멤버들이 여전히 주축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레바논에 대해서는 아는 게 많지 않다. 축구협회도 같은 고민이다. 시급히 자료를 수집해 줄 것을 요청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레바논과의 홈게임을 시작으로 쿠웨이트 원정게임(9월 6일), UAE 홈게임(10월 11일), UAE 원정게임(11월 11일), 레바논 원정(11월 15일), 쿠웨이트 홈게임(2012년 2월 29일)을 앞두고 있다. 삿포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