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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태극전사'들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6강 그림을 완성한다.
16강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비기기만해도 16강에 오른다. 패해도 16강 전선은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4개팀(6조)이 참가하는 청소년월드컵에선 각조 1, 2위가 16강에 오른다. 각 조 3위를 차지한 6팀 중 4팀도 16강 티켓을 얻는다. 3위팀 간에는 승점→골득실차→다득점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E조와 F조의 조별리그가 5일 막을 내렸다. E조 3위 파나마는 승점 1점(1무2패)에 불과하다. F조 3위 잉글랜드는 승점 3점(3무·골득실차 0)이다. 7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C와 D조 3위도 각각 승점 1점, 0점인 만큼 대량 실점을 하지 않는한 한국은 충분히 조별리그롤 통과할 수 있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극복하는 것이 1차 과제다. 전술에선 안정을 선택했다. 선수비-후역습 카드를 꺼내든다. 이광종 감독은 5일 기자회견에서 "충분한 휴식과 기분 전환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의 사기가 더 올랐다"며 "우리의 장점은 응집력과 조직력에 있다. 다친 선수도 없다. 콜롬비아는 개인기가 뛰어난 강팀이다. 수비 안정을 우선으로 하면서 역습으로 이기겠다"고 밝혔다. 원톱에는 종아리 통증에서 회복한 이용재(낭트)가 복귀한다. 윤일록(경남)과 김영욱(전남) 등 K-리거들은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한다.
한국은 직전 대회인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서 8강에 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선 박종환 감독의 지휘 아래 4강 신화를 이룩했다. 이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첫 목표는 16강 진출이다. 노력한 만큼 대가가 있기에 운이 따라준다면 예상치 못한 결과도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들이 또 다른 신화를 준비하고 있다. 16강 진출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