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선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한 마디에 예상치 못한 굴욕을 당했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중국 투어 중인 호날두는 3일(한국시각) 스페인 스포츠지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는 중국 선수가 있냐'란 질문에 "얼굴은 아는데 이름을 모르는 선수가 있다"고 말했다.
유추는 해볼 수 있다. 유력한 선수는 현재 아르메니아리그 미카FC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팡저우다. 호날두와 동팡저우는 2004~2008년까지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그런데 호날두가 동팡저우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가 있다. 동팡저우는 2003년 맨유에 입단했지만 워크퍼밋를 발급받지 못해 3년여간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결국 2007년 1월 워크퍼밋을 발급받은 동팡저우는 드디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밟았지만 1군 무대는 단 한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벤치만 달구다 대부분의 생활을 2군에서 보냈다. 당연히 1군에서 핵심멤버로 성장하던 호날두와는 친분을 쌓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 아시아 출신 선수가 자신과 박지성, 둘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모에 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