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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6분이 되기 전까지 분위기가 좋았다.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둘 것만 같았다. 하지만 후반 36분부터 주심이 경기 종료 휘슬을 불때까지 10분간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다. 종료 휘슬이 울리고 한국 선수들은 아쉬움에 주저앉았다. 3일 콜롬비아 보고타 엘 캄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년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 프랑스와의 A조 경기에서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대3으로 완패했다.
경기의 흐름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 것도 완패의 요인이다. 0-1로 지고있던 한국은 후반 들어 윤일록(경남)을 전방으로 올렸다. 공격이 풀리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 14분 김영욱의 환상 프리킥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국은 프랑스를 계속 몰아쳤다. 하지만 마무리지을 수 있는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공격이 너무 좌우 측면으로만 몰렸다. 단조로운 공격과 잦은 패스미스로 프랑스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완급조절도 아쉬웠다. 잠간 쉬어갈 타이밍에서도 계속 공격에 치중했다. 뒷문이 헐거워지며 수비집중력이 떨어졌다. 후반 36분 프랑스의 골이 터졌다. 포파나가 날린 평범한 중거리슈팅이 김진수의 머리를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운이 나빴다. 한국의 흐름이 한순간에 꺾여버렸다. 흐름을 되찾아오기 위해 갖은 수를 다 썼지만 경험부족으로 이마저 쉽지 않았다. 오히려 종료 직전 상대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