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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대전 신임 감독이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전반 중반부터 불이 붙은 경기는 후반들어 더욱 치열해졌다. 후반 3분 마침내 대전의 골이 터졌다. 김성준의 코너킥을 박성호가 헤딩슛한 것이 유 현 골키퍼 맞고 나오자 조홍규가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조홍규는 세리머니로 유 감독에게 달려가 안기며 감독 데뷔 후 첫 골 선물을 안겼다. 이후 강원 선수들은 동점골을 위해 총력에 나섰지만 대전수비를 뚫지 못했다. 대전 수비진은 몸을 날리는 육탄 수비로 강원의 공격을 저지하며 유 감독에게 데뷔전 승리를 안겼다. 대전 선수들은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던 앞선 2경기와 달리 집중력과 정신력이 돋보였다.
유 감독에게 여러모로 의미있는 승리였다. 대전은 이번 승리로 18경기동안 계속된 무승 행진(6무12패)을 마침내 끊었다. 홈 9경기 연속 무승 행진(4무5패)도 함께 끊는데 성공했다. 대전은 4승6무9패 승점 18을 기록했다. 한편, 강원은 연패 숫자를 6으로 늘리며 최하위(1승3무15패·승점 6)를 유지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