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가 수원 삼성을 꺾고 파죽의 리그 5연승을 질주했다.
후반에만 5골이 터진 난타전이었다.
경기 초반 부산은 임상협과 파그너의 빠른 스피드를 살린 측면 공격과 짧은 패스 플레이로 중원 장악을 노렸다. 수원은 최근 제주에서 둥지를 옮긴 박현범의 경기 조율 속에 골문을 노렸다.
부산은 전반 추가시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임상협이 밀어넣었다.
1-1 동점으로 마친 후반에는 수원이 먼저 득점찬스를 잡았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키커는 앞선 선제골을 성공시켰던 스테보가 나섰다. 그러나 두 번째 페널티킥은 실패로 돌아갔다. 스테보의 오른발을 떠난 볼이 오른쪽 골 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반면 부산은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올시즌 '특급조커'로 변신 중인 양동현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24분 상대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두 명을 속이는 한상운의 킬패스를 양동현이 아크서클 왼쪽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부산은 곧바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반 31분 새로 영입된 브라질 출신 용병 파그너가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아크서클 정면에서 양동현이 골키퍼 키를 넘긴 패스를 파그너가 빈 골문을 향해 헤딩으로 밀어넣었다.
수원도 포기하지 않았다. 거센 추격을 펼쳤다. 후반 35분 상대 왼쪽 측면에서 올린 양상민의 크로스를 공격수 이상호가 헤딩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3분 뒤 수원은 동점에 성공했다. 박현범이 개인기를 이용해 페널티박스 안까지 돌파한 뒤 오른발 슛으로 골을 넣었다.
하지만 부산의 집중력을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강해졌다. 후반 40분 역전에 성공했다. 상대 왼쪽 측면에서 한지호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파그너가 가볍게 차넣었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