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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 부산 감독 "주치의가 뛰지 말랬는데…"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07-23 20:24


안익수 부산 감독. 스포츠조선DB

"주치의가 뛰지 말랬는데…"

안익수 부산 감독이 주치의에게 주의를 받았다.

안 감독은 지난 12일 급성 맹장염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제대로 쉴 수 없었다. 14일 울산과의 컵대회 결승전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몸에 여과기를 단 채 벤치를 지켰다. 당시 안 감독은 "선수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선 나도 그라운드에서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투혼을 불살랐다.

23일 수원전에 앞서 만난 안 감독은 수척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요즘 살이 찌고 있다"라고 말했지만 이미 수술 이후 4.5kg이나 빠진 그였다. 전신마취로 피로감이 빨리 찾아왔다. 그래서 운동을 시작했다. "큰 소리도 지르지 말라"던 주치의의 신신당부도 거절한 채 5~7바퀴 정도 뛰었다.

선수들을 지도하기 위해선 자신도 몸을 만들어야 한다던 안 감독은 매일 운동을 해왔던 터라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주치의의 생각은 달랐다. 안 감독을 말렸다. 수술 실밥을 푼 지 3일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극도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 몸이 근질근질했지만 결국 안 감독은 주치의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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