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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제헌, 이빠진 대구의 막강 임플란트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07-22 11:39 | 최종수정 2011-07-22 11:38


송제헌이 대구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드리블을 하고 있는 송제헌. 사진제공=대구FC

대구는 포항전을 앞두고 이가 다 빠져 고민이다. 주전 선수 3명과 이영진 감독이 경고 누적 및 지난 경기(전남전 1대3 패) 퇴장으로 이번에 나서지 못한다.

문제는 공격이다. 끼리노와 김민구가 결장한다. 끼리노는 3골과 1도움을, 김민구는 1골과 1도움을 기록했다. 대구가 기록한 26골 가운데 6골을 둘이 만들어낸 셈이다.

공격에서 비중이 높은 두 선수가 빠지지만 강력한 임플란트가 있어 걱정을 덜었다. 바로 송제헌(25)이다. 지난해 대구에 둥지를 튼 송제헌은 올 시즌 대구의 막강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반환점을 막 지난 현재 16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19경기 출전 2골 1도움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송제헌의 강점은 기술과 스피드다. 발재간이 좋아 상대 수비수 한두명은 손쉽게 제친다. 특히 17일 열렸던 전남전에서 환상적인 드리블로 상대 선수 2명을 제친 뒤 넣은 골장면은 압권이었다.

이번 포항전은 송제헌에게는 설욕의 기회다. 마산중앙중과 마산공고, 선문대를 나온 송제헌은 2009년 포항에 입단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포항에서는 그의 자리가 없었다. 모따와 황진성 등에게 밀리며 3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1년만에 포항 생활을 정리하고 대구로 올 수 밖에 없었다.

이영진 대구 감독은 송제헌에 대해 "센스가 뛰어나고 발재간이 좋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조금만 더 과감한 플레이플 펼쳤으면 한다. 도전정신을 발휘하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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