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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월드컵때 보여준 축구를 재현하고 싶다."
기자회견장에서는 시민구단 특유의 분위기에 유 감독이 적응할 수 있겠냐는 질문이 계속 됐다. 유 감독은 "내가 있었던 구단(울산)과 비교하면 매우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분명한 것은 선수들이 경기력을 올릴 수 있는 부분은 도와줘야 한다고 구단에 얘기했고 이에 대한 확답을 받았다. 숙소나 전용구장은 충족이 될 수 있게끔 끊임없이 요구하겠다.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롭게 팀을 만들어가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심의 흔적이 보였다. 유 감독은 "선수층이 얇아서 고민이 많다. 최우선 보강 포지션은 수비랑 미드필드 부분이다. 28일까지 등록기한이라 시간이 짧다. 시간을 줄이기 위해 밤새 자료를 보고 있다. 용병의 경우 위험부담이 있어서 더 고민이 많다"며 "프로에 있는 감독들과 축하인사를 받으면서도 도움을 주겠다는 대답을 받았다. 구단에서 힘을 실어주기로 했으니 내 색깔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계획을 밝혔다.
유 감독은 첫 훈련에서 선수들이 많이 위축돼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이를 올려 초반에 보여준 대전의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급하지 ?b게 천천히 한걸음씩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 감독은 마지막으로 "요새 잠도 못자고 고민도 많다. 많이 복잡하다. 첫 프로팀으로 대전을 선택한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큰 경험이 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라 생각하기 때문에 대전에 있는 동안 '대전이 많이 발전했다. 더 좋아질 것 같다'는 희망이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