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가 중후반으로 치닫고 있다. 18라운드를 치렀으니 이제 팀 별로 12경기씩 남았다. 시즌 중반까지 전북 현대(11승4무3패·승점 37·1위)와 포항 스틸러스(9승6무3패·승점 33), 투톱이 독주하는가 싶더니 포항이 주춤하고 있다.
전북, 포항을 바짝 쫓던 제주 유나이티드(8승5무5패 골득실 +5·승점 29·4위)가 멈칫거리는 사이 전남 드래곤즈(9승4무5패·승점 31·3위), 부산 아이파크(8승5무5패 골득실 +4·승점 19·5위)가 치고올라왔다.
특히 전남의 상승세가 무섭다.
|
부산 또한 거침없는 상승세다. 6월 25일 울산 현대전(2대0 승)부터 4연승이다. 양팀 모두 멤버가 화려한 것은 아니지만 패기와 조직력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K-리그 주요 팀들의 최소 목표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그런데 아직 안갯속 판도다. 전북, 포항이 앞서가고 있으나 중상위권은 혼전이다. 6~7위에 랭크된 경남FC와 서울의 승점은 27. 승점 23인 12위 대구FC와의 승점차가 4에 불과하다. 2~3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승부조작 여파도 변수다.
6강 진출을 노리는 중위권 팀들에게는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가 쏟아진 상주 상무와 분위기가 가라앉은 대전 시티즌전이 중요하다. 승점 3을 넘어 다득점이 필요하다.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서 골득실차로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