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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 맞은 프런트, 서울 직원 원정가면 수난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07-17 22:14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서울-포항전. 서울 방승환과 김재성, 김형일(왼쪽부터)이 치열하게 볼을 다투고 있다. 포항=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FC서울 프런트는 원정경기 때 헬멧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나서야될 것 같다.

서울 프런트가 또 수난을 당했다. 이번에는 17일 포항스틸야드다. 정규리그 18라운드 포항전이 끝난 직후 서울 벤치 앞에 있던 서울 선수단 전재홍 주무가 포항팬이 던진 플라스틱 물병에 오른쪽 눈 부위를 맞았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당시 근처에 있던 김태주 서울 홍보팀장은 "본부석 2층에서 물이 찬 플라스틱병이 갑자기 날아왔다. 전 주무가 안경을 끼고 있었는데 안경에 맞았다면 크게 다칠 수도 있었다"고 했다.

보다못한 최용수 서울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아무리 원정팀이라고 하지만 현장요원의 안전은 보장해 줘야하는 것 아니냐"며 따로 언급했다.

서울은 지난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전 직후 홈팀 서포터스가 폭력을 행사했다며 지난 6일 프로축구연맹에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당시 전북 홈팬 일부가 그라운드에 들어와 서울 프런트를 폭행하려 했고, 원정팀 서포터스 버스 출발을 2시간 가량 지연시켰다. 경찰이 출동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열성팬의 입장에서는 심판 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홈팀의 패배가 아쉬울 수 있다. 그러나 원정팀 관계자에 대한 위협이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해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구단 또한 팬을 대상으로 좀 더 적극적인 계도를 해야할 것 같다.


포항=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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