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터 볼턴'의 또 다른 세상이었다. 오언 코일 볼턴 감독이 첫 프리시즌 매치에 베스트 11을 가동했다.
2011~2012시즌의 첫 선이었다. 코일 감독의 시즌 구상이 공개됐다. 4-4-2 시스템이었다. 케빈 데이비스와 클라스니치가 투톱에 포진했다. 좌우 미드필더에는 매튜 테일러와 이청용, 중앙에는 마크 데이비스, 대런 프래틀리가 나섰다. 수비라인에는 스테인손, 케이힐, 나이트, 로빈슨, 골문은 야스켈라이넨이 지켰다.
전망이 밝았다. 이청용은 윤활유였다. 전반 공격을 주도했다. 좌우 측면을 오가며 쉴새없이 전진을 파고들었다. 클라스니치와 케빈 데이비스에게 볼을 배달했다. 왼쪽 코너킥도 전담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코일 감독은 프리시즌 매치에 걸맞게 하프타임에 대폭 변화를 줬다. 7명을 교체시켰다. 이청용은 예외였다. 케빈 데이비스, 케이힐, 스테인손 등과 함께 후반에도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훈련을 시작한 지 얼마 안돼 체력이 떨어졌다. 볼턴은 11일 미국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날씨도 무더웠다. 볼턴은 후반 20분 템파베이에게 골을 허용했다. 이청용은 케빈 데이비스, 스테인손과 함께 후반 28분 교체됐다. 골 사냥에 실패한 볼턴은 0대1로 패했다.
볼턴은 18일 올란도SC와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