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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의 첫 경험과 희망, "내 컨디션은 60%"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07-14 10:19


◇미국 플로리다에서 프리시즌을 연 이청용이 얘기보따리를 풀었다. 사진캡처=볼턴 홈페이지

볼턴 홈페이지의 설명이 재밌다. '믿거나 말거나 한국의 슈퍼스타는 자신의 조국을 대표해 수천만 마일을 여행하지만 미국은 단 한 차례도 방문한 적이 없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프리시즌을 연 이청용(23·볼턴)은 2011~2012시즌에도 볼턴이 가장 주목하는 얼굴이다. 첫 훈련 후 가장 먼저 얘기보따리를 풀었다. 14일(이하 한국시각) 그 내용이 실렸다.

그는 두 가지를 첫 경험했다. 미국은 처음이란다. 프리시즌 첫 날 훈련부터 팀에 합류한 것도 최초다. 이청용은 "축구를 하면서 많은 국가를 방문해 봤지만 미국과는 단 한 차례도 인연이 없었다. 프리시즌 훈련 첫 날부터 동료들과 함께한 것도 처음이라 흥미롭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청용은 2009년 8월 볼턴에 둥지를 틀었다. 첫 시즌은 개막 사흘 전에 합류했고, 지난해에는 남아공월드컵 출전으로 2주간 특별 휴가를 얻었다.

볼턴의 첫 훈련은 2시간30분동안 이어졌다. 강도가 높았다. 이청용은 "훈련이 고되긴 해도 모두와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 지난 주 컨디션이 50% 정도였다. 지금은 60%로 올라왔다. 점차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휴가도 유익했다고 한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한국말을 하며 한식을 먹을 수 있어 좋았다"는 그는 "가장 긴 휴가였다. 5주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건 아무래도 처음인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청용은 15일 오전 8시30분 세 번째 시즌의 첫 여정을 시작한다. 미국 프로팀 템파베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그는 데뷔 시즌에 5골-8도움, 지난 시즌에 4골-8도움을 기록하며 2년 연속 구단이 선정한 '올해의 톱3'를 수상했다. '올해의 톱3'는 키플레이어 3명에게 수여하는 영예다.

'미스터 볼턴'은 여전히 유효하다. 세 번째 시즌은 빅클럽행의 교두보다. 이청용은 이번 시즌 후 이적을 꿈꾸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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