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일본, 태권도 선수 출신 대형 수비수 등장에 '들썩'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7-07 14:39 | 최종수정 2011-07-07 14:40

◇우에다 나오미치. 사진캡쳐=일본축구협회 홈페이지

일본이 초고교급 수비수 등장에 들썩이고 있다. J-리그 스카우트들의 눈도 번뜩이고 있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호치는 7일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나고야 그램퍼스 등 J-리그 강호들이 2011년 멕시코 청소년 월드컵(17세 이하)에서 출전했던 수비수 우에다 나오미치(17·오츠고)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제 고교 2년생 선수에 불과하지만, 각 팀들이 우에다가 졸업하는 2013년 영입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었다. 그 나이 때 흔할 법한 수비수였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축구를 접한 우에다의 본래 포지션은 공격수였다. 중학교 때까지는 일본에서는 드물게 태권도 선수 생활도 병행했다. 중학교 시절까지는 태권도 쪽에 재능이 더 많아 보였다. 전국대회 3위로 세계무대에 진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축구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고교 진학 후 수비수로 전향하면서 잠재력이 폭발했다. 1m85의 신장을 바탕으로 한 제공권 장악 능력이 돋보였다. 힘과 스피드도 뛰어났다. 곧바로 청소년 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멕시코 청소년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5경기에 모두 나섰다.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득점에 성공하면서 팀의 3대1 승리와 8강행의 공신 역할을 했다. 말그대로 신데렐라 탄생이었다.

J-리그 스카우트들은 우에다의 재능에 군침을 삼키고 있다. 한 구단 스카우트는 "저 나이에 높이와 힘, 스피드 3박자를 갖춘 중앙 수비수는 없다. 정신력도 뛰어나다. 여러 구단이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에다는 "원래 대학에 진학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패한 뒤 프로 진출도 고려하게 됐다"면서 심사숙고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