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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아메리카에는 메시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07-01 15:59


코파아메리카를 빛낼 예비스타. (왼쪽부터)산체스, 팔레르모, 팔카오, 간수. 사진캡처=코파아메리카 홈페이지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지는 2011년 코파아메리카(7월 2일~25일·한국시각)에는 리오넬 메시(24·바르셀로나)와 네이마르(19·산토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코파아메리카는 남미 최고의 스타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유럽축구에 비해 공격적이고 자유로운 전술을 구사하는 남미축구는 스타선수들의 개인기량을 보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코파아메리카가 관심을 끄는 또 하나의 이유는 대회가 여름 이적 시장과 맞물려 열린다는 점이다. 대회 활약에 따라 몸값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다. 이번 대회 이후 여름 이적 시장을 더 뜨겁게 달굴 수 있는 스타들을 소개해본다.

알렉시스 산체스(23·칠레·이탈리아 우디네세)

올여름 러브콜의 황태자를 꼽자면 단연 산체스다. 맨유, 맨시티, 유벤투스, 바르셀로나에 이어 최근에는 첼시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산체스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칠레의 호날두'라는 별명을 얻었다. 돌파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골결정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산체스는 지난시즌 32경기에서 12골을 넣으며 우디네세를 유럽챔피언스리그로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서 활약을 이어간다면 그의 몸값을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하비에르 파스토레(22·아르헨티나·이탈리아 팔레르모)

'아르헨티나의 카카'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파스토레는 이제 카카의 위치를 위협하는 스타로 떠올랐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막차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승선한 파스토레는 지난시즌 팔레르모에서 41경기에 나서 14골을 넣으며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미드필더로 뽑혔다. 날카로운 돌파와 정교한 패싱력, 기동력을 두루 갖춘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평가다. 맨시티, 첼시, 레알 마드리드 등 팀에 창조성을 불어넣을 선수를 찾고 있는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라다멜 팔카오(25·콜롬비아·포르투)

지난시즌 유로파리그에서 17골을 넣으며 한시즌 유럽대항전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특급 골잡이. 티노 아스프리야와 후안 앙헬의 뒤를 잇는 콜롬비아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다. 177㎝의 크지않은 키지만 제공권 장악 능력이 뛰어나며, 양발을 이용한 득점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포르투에서 두시즌동안 73골을 넣었다. 첼시 지휘봉을 잡은 전 포르투 감독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아스널과 레알 마드리드도 팔카오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파울루 엔리키 간수(22·브라질·산토스)

브라질이 기대하는 선수는 네이마르뿐만이 아니다. 간수는 네이마르와 짝을 이뤄 산토스에 48년만의 코파리베르타도레스(남미판 챔피언스리그)를 안겼다. 간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침투보다는 볼배급을 중시하는 전통적인 플레이메이커다. 아르헨티나의 전 에이스 후안 로만 리켈메와 비슷한 스타일이라는 평이다. 에이스 번호인 10번을 받은 것은 그에 대한 브라질의 기대감을 얼 수 있다. 현재 AC밀란과 유벤투스가 간수의 영입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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